aT, 간담회 열고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 추진계획 발표
지난 6일 기준 33품목·7668톤·223억원 거래실적…꾸준히 증가세

8일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상길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사업처장이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운영 현황 및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8일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상길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사업처장이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운영 현황 및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전업농신문=구득실 기자] 농산물 거래의 새로운 포문을 연 온라인도매시장이 지난해 11월 30일 출범해 8일로 100일을 맞았다.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온라인도매시장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24시간 온라인에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세계 최초의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출범 100일을 맞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8일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세부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공사가 시장 운영을 전담하는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기존 도매시장 참여자들 외에 다양한 거래 주체가 참여해 전국 단위 첫 거래가 성사된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청과물과 계란·돼지고기·쌀 등 33개 품목, 3,679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 기간 총 7,668톤 규모, 222억 5,400만 원으로 집계되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12월부터는 꾸준히 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다.

aT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사업처 이상길 처장은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특정 개설 구역 내에서 제한된 유통 주체 간 거래만 가능했던 기존 오프라인 도매유통 체계를 혁신한 디지털 전환으로 산지·소비지 직거래, 도매시장법인의 제3자 판매, 중도매인 산지 직접 집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통단계를 축소하며 농산물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처장은 실제로 도매시장법인 대아청과와 수출업체인 리마글러벌 간 직거래로 제주 월동무가 산지인 제주에서 부산항으로 직배송돼 운송 단계가 대폭 줄였으며, aT가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과 함께 출시한 온라인도매시장 1호 전용 상품인 ‘제주농협 노지감귤(3kg, 5kg)’에 이은 당근(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양파(신미네유통사업단) 발굴로 산지 조직이 유통업체와 직접 만나는 직거래를 추진, 도매시장법인이 제3자 간 여신약정을 활용해 다품목 구매자인 온라인몰을 신규 거래처로 확보하는 등 온라인도매시장을 활용한 유통단계 축소로 실제 유통비용이 절감된 사례가 지속 창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온라인도매시장 출범 이후 첫해인 올해 5,000억 원 달성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판매자·구매자 유치 △온라인도매시장 전용 상품 발굴 △다양한 유통주체 참여를 위한 지원사업 운영 △안정적 대금 지급을 위한 정산소 운영 확대 △비축물자 판매 기능 도입 △거래 품목과 부류 확대 △플랫폼 이용자 편의 제고 등 운영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은 “새로운 도매유통 모델인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을 활성화해 유통비용 절감과 농가소득 제고, 나아가 탄소배출 저감까지 우리 농업과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출범 첫해인 만큼 시장 참여자와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사업 운영을 위한 필수요소인 관련법 ‘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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