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청과, 2024년 저장배추 전수조사 결과 발표

대아청과 오현석 부장(왼쪽)이 전남 함평 사촌(주) 저장창고를 찾아 김종열 대표(오른쪽) 와 배추의 상품성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대아청과 오현석 부장(왼쪽)이 전남 함평 사촌(주) 저장창고를 찾아 김종열 대표(오른쪽) 와 배추의 상품성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전업농신문=구득실 기자] 겨울 배추 저장량이 평년 대비 5.4%, 전년 대비 6.8%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겨울 밭 작업이 빨리 끝난 데다 창고방출이 조기에 시작된 영향이다.

서울 가락시장 청과부류 도매시장법인 대아청과는 11일, 2024년산 저장배추 전수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전수조사는 월동 배추를 저장한 출하자, 출하조직, 저장업자 등을 대상으로 2월 20일부터 3월 8일까지 약 한 달간 해남, 진도, 무안, 영암, 함평 일대 농가와 저장배추 창고 등을 찾아 진행됐다. 특히, 저장 창고를 일일이 방문해 배추의 상품성을 면밀하게 파악했다.

대아청과에 따르면 올해 저장 물량은 총 7,930대로 3년 평균 8,381대보다 451대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 580대가 적어 6.8%가 감소했다.

특히 올해 겨울철 한파 피해를 본 물량이 적어 감모율이 감소하겠고, 김치공장 보유량이 평년보다 많다고 밝혔다. 수확 작업이 조기 마무리됐으며, 창고 저장 물량 출하가 이른 시기에 시작됐다. 후기작인 하우스 배추의 재배면적은 소폭 감소했고, 평년 대비 높은 기온 속에 잘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평년과 전년에 비해 배추 저장 물량은 적지만 출고 시점 손실률이 낮고 김치공장 보유량이 많아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고금리·고물가·공공요금의 인상 등 경기 침체로 인해 얼어붙은 소비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상용 대아청과 대표는 “전년과 평년 대비 배추 저장량이 감소했으나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봄배추 재배면적이 소폭 감소해 가격은 평년보다 다소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치공장 구매감소와 출고시점 손실률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아청과는 2010년 ‘배추파동’ 사건 이후인 2011년부터 저장배추 전수조사를 최초로 시작해 올해로 14년 차에 접어들었다. 해를 거듭하며 조사 결과의 정확도를 높였고 그 결과, 저장배추 출하시기 조절(물량 공백 최소화), 저장배추 출하물량의 등락폭 완화를 통한 수급 안정과 출하자 수취 가격 제고에 기여한 바 있다.

저장배추 전수조사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저장무, 저장양배추 전수조사, 창고 반출량 조사를 통해 유통인들에게 산지 정보와 전수조사 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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