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도 신곡수확 등 영향 하락
육류․유제품․설탕 가격은 상승

△출처=농림축산식품부
△출처=농림축산식품부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7% 하락하며, 지난해 8월부터 계속 내림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발표를 인용,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7% 하락한 117.3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품목군별로 곡물과 유지류 가격이 하락한 반면 육류, 유제품 및 설탕 가격은 상승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 124.1 포인트를 기록한 후 8월부터 계속 떨어지고 있다.

곡물 가격지수는 113.8포인트로 전월보다 5.0% 하락했다.

2월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산 밀 수출 확대로 인해 하락했다. 옥수수 가격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대규모 수확이 예상돼 하락했다. 특히 국제 쌀 가격은 일부 국가에서 신곡 수확이 시작되고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입 수요가 정체돼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20.9포인트를 기록해 전월보다 1.3% 떨어졌다.

국제 대두유 가격은 남미 지역에서 대두 생산량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고 전반적인 수확 여건도 양호함에 따라 하락했다. 해바라기씨와 유채씨유 가격은 전세계적으로 수출 가용량이 충분히 유지되면서 내렸다. 반면 국제 팜유 가격은 동남아시아의 주요 생산국들에서 생산이 줄어드는 시기를 맞이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12.4포인트를 나타내 전달보다 1.8% 올랐다.

국제 소고기 가격은 호주 주요 생산지의 폭우로 인해 가축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공급량이 기대보다 줄어 상승했다. 국제 가금육 가격도 주요 수입국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랐다. 돼지고기의 경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수입 수요와 서유럽의 내수 수요가 함께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20.0포인트로 전월보다 1.1% 상승했다.

버터의 경우,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우유 생산이 감소하는 시기에 아시아 지역의 수입 수요는 증가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전지분유 가격도 중국을 중심으로 수입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올랐으나, 유럽 지역 가격 하락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탈지분유는 오세아니아에서 가격이 올랐지만, 유럽에서 홍해 지역 분쟁으로 인한 운송비 증가 및 운송 지연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하락해 보합세를 보였다. 치즈 가격은 유럽의 적은 재고량과 아시아의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140.8포인트를 기록해 전달보다 3.2%나 상승했다,

브라질의 지속적인 강우량 저조로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데다, 주요 수출국인 태국과 인도에서도 생산량 감소가 전망됐기 때문이다. 다만 브라질의 핵심 생산지에서의 2월 하순 강수량 회복, 브라질 헤알화의 미 달러 대비 약세 등으로 인해 설탕 가격 상승 폭이 완화됐다.

저작권자 © 전업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