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저수지, 양수장 신설 안정적 농업용수 공급 기대

저수지와 양수장
저수지와 양수장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최근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와 지역적 강수 편차 등 강수의 불균형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APEC 기후센터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지표에서 증발하는 수분량 많아져 21세기 후반기 극심한 가뭄 발생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2023년 3월 기준 1년 누적강수량이 전국은 평년 대비 108%로 정상이었던 반면 광주․전남 지방은 평년의 61%인 845㎜로 지난 1973년이후 최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초 극심한 가뭄으로 물부족을 겪어 농가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앞으로 지구 평균기온 상승으로 물 증발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 지구적 가뭄발생도 심화 될 것으로 우려돼 가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저수지, 양수장, 용수로 등 수리시설이 부족해 상습적으로 물부족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에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9개 시․도에 '농촌용수개발사업' 신규착수 9개 지구와 사업성 검토를 위한 기본조사 10개 지구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극한 가뭄에도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하도록 저수지, 양수장 등 농촌용수원을 새로 개발하는 한편 기존 수리시설 간의 연계와 재편을 통해 지역간 물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60개 지구 36,863ha 의 농경지에 농촌용수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말까지 8개 지구 8,361ha 의 용수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농촌용수개발사업은 저수지, 양수장, 용수로 등 수리시설을 설치해 50ha 이상 농경지등 물부족 지역에 농업·생활·환경용수 공급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수리시설 신규·증설과 기존 수리시설 연계로 지역간 물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게 된다. 또한 논범용화 용수공급체계구축을 통해 시설재배에 필요한 4계절 양질의 맞춤형 용수공급이 이뤄지게 된다.

국비 100%지원으로 시행주체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맡고 단, 제주농업용수통합광역화와 논범용화용수공급체계구축은 국비 80%, 지방비 20%로 지원된다.

신규착수와 기본조사
신규착수와 기본조사

이번에 선정된 신규착수 9개 지구에는 총 3,24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저수지 1개소, 양수장 16개소를 설치함으로써 농경지 2,493ha의 수혜지역 농업인이 물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영농할 수 있게 되며, 노동투입 시간의 절감 등으로 농촌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신규지구는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농촌 영향 및 취약성 평가' 결과 농업생산기반분야 미래 가뭄위험도를 주요 평가지표로 활용해 선정했고, 논에 시설원예 등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고소득 작물 재배에 필요한 양질의 맞춤형 용수공급을 지원하는 논 범용화 용수공급체계 구축사업을 확대했다.

또한, 지난해 물부족으로 고통받던 담양호의 물부족 해소에 협력했던 담양군과 순창군의 지역간 상생 협력을 독려하기 위해 해당지역의 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을 기본조사 지구로 선정했다.

농식품부 최명철 식량정책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취약성 평가결과를 토대로 미래 가뭄위험도를 고려해 기후변화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벼 중심의 수자원 개발·공급에서 다양한 밭작물 재배까지 용이하도록 추진하면서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농업생산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업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