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 방문, 물가 점검
농산물 납품단가․할인지원 전폭적 시행
농축산물값 안정자금 1500억 즉각 투입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 네번째)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오른쪽 두번째)이 함께 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 네번째)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오른쪽 두번째)이 함께 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현장의 장바구니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이어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 품목,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납품단가와 할인지원을 전폭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냉해 등으로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하고, 딸기, 참외 등의 대체과일은 가격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자금 1500억 원을 즉각 투입하고, 필요한 경우 지원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권장희 가락시장 서울청과 대표는 “이상기후 때문에 과채류 등의 출하량이 감소했는데 3월 이후 물동량이 거의 정상화됐다”며 “좋은 날씨가 계속 유지된다면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정부의 할인지원 혜택을 받는 품목이 한정돼 체감도가 낮은 것 같다”며 다양한 품목의 지원 요청과 함께 저소득층을 배려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 송미령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내년부터 저소득층 대상으로 농식품 바우처 사업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올해는 생육관리협의체를 만들어 사과 등의 생육 상황을 꼼꼼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물가안정이 하나의 정책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생산, 유통, 소비 전 과정에서 협조체계가 잘 이루어져야 안정을 이룰 수 있다”면서 “관계부처는 선제적으로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물가관리에 만전을 기해 식료품 물가가 국민들의 생계에 부담을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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