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기원 축산연구소, 창원 등 5개 시군서 시범사업 본격 추진

수태율 개선 사료첨가제가 담긴 사료를 젖소가 먹고있다.
수태율 개선 사료첨가제가 담긴 사료를 젖소가 먹고있다.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젖소의 수태율 개선을 위해 경상남도 축산연구소(소장 이민권)가 개발한 ‘코팅 베타카로틴제’ 지원 시범사업이 시선을 끌고있다.

경남농기원의 ‘2024년 수태율 개선 낙농사양 기술시범사업’은 26일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창원, 함안, 고성, 남해, 함양 등 도내 5개 시군에서 시행된다.

젖소 경산우 40두 이상인 유우군 검정농가를 대상으로 수태율 개선 사료첨가제(코팅 베타카로틴제)를 지원하며, 총사업비는 5천만 원이다.

베타카로틴은 암소의 번식기관(난소, 자궁)에 항산화제로 작용하며 부족할 경우 수태율 감소와 유사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암소에게 매우 중요한 영양소이다.

이번에 지원하는 수태율 개선 사료첨가제는 경상남도 축산연구소가 2020년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코팅 베타카로틴제이다. 코팅 처리돼 기존 베타카로틴제와는 달리 반추위에서 분해되지 않고 소장에서 흡수되므로 체내 흡수율이 1.8배 높아 효능이 배가 된다.

지난해 처음 도내 젖소 농가를 대상으로 축산연구소와 함께 농가컨설팅과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사료첨가제를 먹이지 않았을 때보다 농가 기준 약 19.3%의 수태율 개선 효과를 나타내 농가의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

코팅 베타카로틴제는 암소의 수태율을 높여 공태일수를 단축해, 농가에서는 번식관리가 수월해져 젖소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농업기술원 노치원 기술보급과장은 "사료비 상승과 환경문제 등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유 품질과 기술력을 앞세워 노력한다면 우리 낙농산업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고품질 우유 생산과 사료비 절감을 위한 사업 추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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