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재해대응 시간 88% 낮춰

조립을 통해 이동 설치가 가능한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장치
조립을 통해 이동 설치가 가능한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장치
농어촌공사 관계자가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방류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가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방류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공사가 자체 개발한 저수지 사전 방류 장치인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지식재산권(특허)을 민간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집중호우·폭우 등 자연재해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인위적 수위 조절 장치가 없는 농업용 저수지의 위기 대응 능력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사는 지난해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개발로 재난·재해 대응의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사이펀은 물의 수위 차를 이용한 방류 장치로 저수지 내 저수량 방류 효과는 입증됐으나, 무게가 무겁고 고정된 형태로 설치 과정이나 작동 시간이 오래 걸려 신속한 대응의 한계가 있었다.

공사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이펀의 구조적 장점을 활용하되 조립을 통해 이동 설치가 가능한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개발로 기존 3~5일 걸리는 설치기간을 2~3시간으로 대폭 줄였으며 시범운영을 통해 현장에서의 효과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공사는 전국 거점 단위 지사 29개소에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31대를 보급해 장마철 총 30회, 저수량 928만톤 사전 방류로 하류 주민 피해를 방지했다. 지난해 10월 기술특허를 마친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장치’는 한국농어촌공사 홈페이지(www.ekr.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위기관리 매뉴얼 경진대회’에서 현장 맞춤형 저수지 안전관리 매뉴얼로 우수성을 입증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극심한 기후변화에 대비해 △비상대처계획수립 △재해 대응 매뉴얼 제작 △실시간 저수율 관리 등 다방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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