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제5차 수목원진흥기본계획’ 발표

남성현 산림청장이 27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제5차 수목원진흥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남성현 산림청장이 27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제5차 수목원진흥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전업농신문=구득실 기자] 산림청은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특산식물 등 수목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 산림생물 다양성 증진 등을 위한 ‘제5차 수목원진흥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국제사회는 기후 위기와 급격한 생물 다양성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생물 다양성 프레임워크(GBF)’를 채택했다. 세계경제포럼은 향후 10년 가장 심각한 위험 3위에 ‘생물 다양성 손실과 생태계 붕괴’를 선정한 바 있다.

우리나라 또한 미선나무, 제주고사리삼 등 49종의 자생식물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국제적 멸종 위기종으로 등재되는 등 생물 다양성이 약화함에 따라 산림생물 수집·보전·연구를 수행하는 수목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오는 2028년까지 추진될 이번 수목원진흥기본계획은 희귀·특산·멸종위기식물 수집·보전 강화, 산림생물 다양성 보전·복원 강화, 산림생물자원의 산업적 이용 활성화, 모든 국민이 누리는 스마트 수목원 조성, 산림 생물다양성보전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등 5대 추진 전략과 18대 핵심과제를 담고 있다.

산림청은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특산식물을 보전·복원키 위해 분포 정보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멸종위험도를 분석하는 한편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을 40곳 이상 지정·운영하는 등 국·공·사립수목원 공동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자생식물의 지속 가능한 이용증진을 위해 국립수목원에 산림생태복원 자생식물 인증센터를 설립하고, 권역별 국공립수목원 6곳을 자생식물 종자공급센터로 지정해 지역 사립수목원과 생산자가 참여하는 대량생산 체계도 굳건히 다진다.

자생식물의 산업화를 위해 ‘산림 바이오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소재 발굴→제품개발→기술지원→산업화’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해 기후변화 적응성을 강화한 내환경성 신품종 개발과 개화조절, 생장 촉진 기술 등 맞춤형 재배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국가생물자원의 확보·관리 및 생물다양성 보전이 중요해짐에 따라 어느 때보다 수목원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산림생물자원을 철저하게 보전·관리해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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