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현장 검역관 확대․시료 채취량도 2배로 늘려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들이 수입 화훼류에 대한 현장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들이 수입 화훼류에 대한 현장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화훼류의 수입이 증가하는 4월 한 달 동안 수입 화훼류에 대한 특별검역을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국내에 수입되는 화훼류는 2013년 8230만개(73종류)에서 2023년에는 3억4035만개로 물량은 지난 10년간 약 3.7배 이상 증가했고, 종류도 180종에 달할 만큼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4월은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화훼류의 수입량이 가장 많은 시기이다. 실제 지난해 4월 화훼류 수입량 4266만 3000개 중 카네이션이 2456만 8000개로 57.6%를 차지해 가장 많이 수입됐고, 국화, 장미, 덴드로비움 순으로 많이 수입됐다. 지난해 4월 화훼류 수입량은 월평균 보다 68% 많고, 수입량의 17.5%에 해당하는 747만 7000개는 해충 검출 등으로 검역 처분됐다.

수입되는 화훼류에는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려운 담배가루이, 총채벌레류 등의 검역 병해충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검역본부는 이에 따라 특별검역기간 중 화훼류 현장검역에 검역관을 1인 단독에서 2인 1조로 확대 배치하고, 실험실 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량도 2배로 확대하는 등 현장 및 실험실 정밀검역을 강화한다.

또한, 화훼류 수입업체 등을 대상으로 사전 소독 등을 통해 깨끗한 화훼류가 수입되도록 안내하고 화훼류에 열매나 흙이 부착돼 폐기 처분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경미 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은 “검역본부는 수입 화훼류에 대한 빈틈없는 검역으로 해외병해충의 유입을 차단해 국내 화훼산업 보호에 기여하고, 자연환경을 지키는 수문장으로서의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업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