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숲 가꾸기-산불피해 강도’ 연관성 연구발표

강원도 고성군 연구 대상지의 숲 가꾸기(솎아베기) 전(왼쪽)과 후의 모습.
강원도 고성군 연구 대상지의 숲 가꾸기(솎아베기) 전(왼쪽)과 후의 모습.

[전업농신문=구득실 기자] 소나무 숲을 솎아베기해 숲을 가꾸면, 산불로 인한 나무의 피해를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이목을 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소나무 숲 가꾸기-산불 피해 강도’의 연관성을 연구하기 위해 강원도 고성군에 설치한 연구 대상지를 3년간 지켜본 결과, 가꾼 숲에서 나온 낙엽·가지 등의 양은 12.6톤/ha로, 가꾸지 않은 숲의 21.6톤/ha보다 1.6배 적었다.

또한, 현실 숲과 똑같은 상태로 구성한 가상 공간에서 산불확산 실험을 시행한 결과, 가꾼 숲에서는 30%의 나무가 수관화(대형산불의 주된 확산유형으로, 나무의 잎과 가지가 타는 불로 나무의 대부분을 죽인다) 피해를 본 데 반해, 가꾸지 않은 숲에서는 60%의 나무가 수관화 피해를 보아 산불 피해가 더 컸다.

게다가 2023년 발표된 학술지 생태학적 응용(Ecological Applications) 연구자료에 따르면, 산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숲을 솎아베기하고 덤불을 정리한 결과 벌과 꽃이 피고 숲의 회복력이 향상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장미나 박사는 “산불, 생물 다양성 손실 등 기후변화의 위협으로부터 숲의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꾸준한 숲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 연구를 통해 산불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반을 고려한 산불방지 숲 관리 기술이 개발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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