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농촌진흥청장, 중미 4개국 주한대사 면담
“국제사회 식량안보·녹색회복 선도 역할 할 것”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오른쪽 가운데)은 지난 22일 농진청 서울사무소에서 중미 4개국 주한 대사와 만나 중미지역과 기후변화 대응 및 식량안보 확보 등 농업 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오른쪽 가운데)은 지난 22일 농진청 서울사무소에서 중미 4개국 주한 대사와 만나 중미지역과 기후변화 대응 및 식량안보 확보 등 농업 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전업농신문=구득실 기자] 농촌진흥청이 중미 4개국과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업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2일 농진청 서울사무소에서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 중미 4개국 주한 대사를 초청해 면담하고, 중미 지역과 기후변화 대응 및 식량안보 확보 등 농업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조재호 청장은 농진청의 국제 개발 협력사업인 한-중남미 농식품기술협력 협의체(KoLFACI),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두 지역 간 농업 협력 현황을 소개하며, 대(對) 중미 농업 기술협력 강화 의지를 전달했다.

중미통합체제(SICA) 의장국 온두라스의 로돌포 파스토르 파스케예 대사는 중미지역은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고, 특히 지역 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크다고 언급하며, 농진청과 함께 추진 중인 국제 개발 협력사업에 감사함을 표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개최 예정인 ‘제4차 한-중미 특별 라운드테이블’의 주요 주제인 기후변화 대응 식량안보 등에 대해 논의하며, 이번 면담을 통해 양측 간 실질적인 협력 결과가 도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미지역 주한 대사들은 중미 국가는 ‘건조 회랑(Corredoe Seco; 중미 태평양 연안에 걸친 약 1,000km 길이의 연평균 강수량이 500mm도 되지 않은 매우 건조한 지역으로, 잦은 가뭄과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 지역에 속해 장기 가뭄 등 기후변화로 식량안보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주한 대사는 농진청의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센터를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농업 기술이 전수되고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시범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고 있다며, 농진청의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와 같은 미설치 국가의 경우 인근 국가에 설치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센터에서 지원에 나서 줄 것을 희망했다.

이에 농진청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센터 미설치 국가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전문가를 파견해 기술을 지원하는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중미 4개국 대사 면담은 한-중미지역 간 활발한 농업 분야 협력 성과를 재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한 실질적인 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라며 “농진청은 대한민국의 기후변화 대응 농업 기술 역량과 중미지역의 풍부한 농업 잠재력을 연계해 국제사회의 식량안보와 녹색 회복을 선도하는 역할에 책임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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