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시험연구소, 연구 결과
향후 원산지 검정법 활용 추진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국내산 국화가 수입산보다 향기가 진한 것으로 국내 연구 결과 밝혀졌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소장 송지숙)는 국산과 수입산 국화의 휘발성 향기 성분을 비교 분석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휘발성 향기 성분이란 끓는점이 낮아서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돼 향기로 인지할 수 있는 물질을 말한다.

농관원 시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에 주로 수입되는 베트남 및 중국산 국화의 경우, 우리나라에 비해 위도가 낮아 고온의 재배환경이 유지돼 향기 성분의 종류와 함량이 국내산 국화와 다른 것을 확인했다. 국내산 국화는 향기가 쉽게 확산되는 성분(eucalyptol, camphen, pinocarvone)이 많은 반면 수입산 국화에서는 이러한 성분이 상대적으로 적어 국화 향을 약하게 느낄 수 있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국화 향기성분 분석 도식화 △출처=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화 향기성분 분석 도식화 △출처=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이번 연구 성과는 농관원 시험연구소 소속 이지혜 연구사 등의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Chemical and Biological Technologies in Agriculture’에 3월 9일 발표했다.

농관원은 이같은 향기 성분의 원산지 간 특성이 밝혀진 만큼 외부 전문기관과 유효성 검증을 거쳐 원산지검정법으로 확정하고 단속에 활용할 예정이다.

농관원 박성우 원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원산지 검정을 토대로 생산부터 유통까지 철저한 품질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농산물뿐 아니라 화훼류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흰 국화 생산량은 전체 절화 국화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지만 인건비, 연료비 등 생산비용 증가로 국내 생산이 감소 추세이다. 반면 국화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원산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실제 2022년 기준 국화 국내 생산량은 1억 953만본아며, 수입량은 1억 7353만본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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