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014년도 곡물생산량 추정 발표

쌀 등 480만톤 생산…전년비 0.2% 감소

북한의 지난해 곡물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약 0.2% 줄어 올해 식량수급상황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이 북한의 기상, 병충해 및 비료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기관의 작황자료 등을 종합 분석해 2014년도 북한의 곡물생산량을 추정, 최근 발표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북한의 2014년도 곡물 총 생산량은 2013년에 비해 약 1만톤이 감소된 480만톤으로 작년대비 약 0.2% 감소했다. 이중 쌀은 216만톤, 옥수수 172만톤, 서류 56만톤, 맥류 17만톤, 두류 및 기타 잡곡 19만톤이 생산된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여름작물 생육기간 중(3∼9월) 북한의 평균기온은 16.1℃로 전년보다 0.8℃ 높았고, 강수량은 512.6㎜로 전년대비 542.6㎜ 적었으며(48.6%), 일사량은 3천983 megajoule(MJ)로 전년 대비 235.3MJ 많았던(106.3%)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과 9월 일사량은 작년대비 각각 46.9MJ(109.2%), 22.1MJ(104.8%) 늘어 여름작물의 성숙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J(Joule)는 에너지와 일의 단위이며, 1J은 1N(뉴턴)의 힘으로 물체를 1m 움직이는 에너지로 1MJ은 100만 줄임이다.

작물별로는 쌀 생산량은 전년 대비 3% (6만톤) 증수가 예상된다. 비료 공급이 전년보다 다소 줄었고 이앙기 및 생육초기에 일부 가뭄이 발생했으나 수량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않았으며, 이후 태풍, 호우, 냉해 등의 기상재해가 발생하지 않아 등숙기 기상환경도 양호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옥수수 생산량은 비료부족 및 가뭄의 영향으로 영양생장기에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한 때문에 전년 대비 2%(4만톤) 감수가 추정됐다.

또 서류는 전년 보다 4%(2만톤) 감수가 예상됐다. 양강도(북부고산지대) 등 감자 주산단지에서는 전년에 비해 괴경 비대 및 성숙기인 생육 중ㆍ후반기에 태풍 등에 의한 피해는 감소한 반면 강우부족에 따른 괴경 비대 불량으로 인해 서류 생산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맥류는 전년 대비 1%(1만톤) 감소가 추정됐다. 전 생육기간 동안 평균기온이 높아 출수ㆍ개화가 촉진됨에 따라 수수가 부족했지만 유수형성기인 5월부터 꾸준한 강우로 인해 수량의 변화는 적었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러나 두류 및 기타 잡곡류는 생육 단계별로 적절한 강우가 있어 초기생육이 양호하고 꼬투리 형성에 유리해 평년 작황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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