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현장 실습 강화, GMO 불안감 해소 시급

▲ '기술혁신에 의한 농산업의 성장동력화' 토론회가 지난 4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되고 있다.(오른쪽부터 농진청 이진모 연구정책국장,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철호 이사장, 순

농산물시장 개방에 따른 농업경쟁력 약화 등 농업 위기 극복을 위해 농업기술을 혁신, 창조농업을 실현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기술혁신에 의한 농산업의 성장동력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최규성 국회의원·(사)미래식량자원포럼·(사)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주최, 농촌진흥청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주관으로 지난 4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경북대학교 손재근 명예교수가 주제를 발표하고 이진모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 이철호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사장, 고희종 서울대 교수, 박기영 순천대 교수, 민연태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 박태균 중앙일보 기자 등이 토론을 벌였다.

위기농업 기술로 해결
손재근 명예교수는 농가인구 지속적 감소와 고령화, 농산물시장 개방 확대, 기후변화 심화 등으로 위기에 처한 농업은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역농업 특성에 부합하는 인력양성 및 기술개발을 위한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법제화 하고 청와대 조직에서 농어업 수석비서관실 설치, 무역이득공유제 도입, 영농정착과 연계된 농업인력양성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위기 대응 농정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국가과학기술 기본정책에서 농업과학기술영역을 확보하는 한편 R&D 시스템 개선 방안으로 '농촌진흥법',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육성법'간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고, 농대…현장 실습중심 강화
민연태 정책관은 2017년 일부 농고를 '농업전문직업학교'로 운영하기 위해 모델개발에 착수하고 농대는 전문기술과 영농창업능력 함양에 초점을 둔 '영농창업특별교육과정(안)'을 오는 6월 마련해 지원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청년인력 취업, 창업 강화를 위해 청년 선도농가 실습기회를 확대하고 농고·농대 졸업생을 포함해 40세 미만 자에 대한 후계농 사업자금 융자지원을 할 계획이다. 현장 농업인에 대한 ICT 등 첨단기술 교육 등 올해 토마토대학 설치·운영을 시작으로 품목별 주산지에 '품목특화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하고 SNS를 활용한 학습조직 활성화로 전문가, 선도농가 등과 실시간 정보를 공유해 현장애로를 해결할 계획이다.
더불어 농림축산식품연구센터(ARC)를 2014년 5개에서 2017년 10개까지 늘릴예정이다고 말했다.

GMO 안전성 필요성 알려야
이철호 이사장은 정부는 농업혁신을 위한 기반사업으로 분자육종을 포함해 GMO의 필요성과 안전성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GMO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한 첨단 친환경농업을 수용하도록 해야 한다.
농진청 중심으로 다수의 유전자변형 우수 식물종자들을 개발했으나 소비자와 농업인의 반대에 부딪혀 실용화 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임산, 화훼 등으로 적극 활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 특화로 고품질 작물 생산
박기영 교수는 농업 규모에 따른 생산 전문화로 로컬푸드를 생산해 소비와 연계하는 시스템 정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농(가족농) 중심 로컬푸드 생산기반을 비롯해 도시 직거래 소비시스템을 정착해 고품질 친환경 안전 먹거리로 특화하는 한편 고품질 작물의 소량생산으로 품질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농가소득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농을 포함한 대규모 농가 중심으로는 자동화, 정보화 시설을 활용해 전문화된 고부가가치 특화작물 및 생물소재 생산으로 특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 농업 혁신을 위해 농진청과 지역대학, 기술지원센터 등으로 연계되는 기술지원 기능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ICT 융·복합기술 적용 스마트팜 확산
이진모 연구정책국장은 자동화 센서·제어기기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오픈 플렛폼과 아울러 표준화를 추진하는 한편 작물 생육단계별 최적 환경설정을 관리할 수 있는 실용화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용 로봇 시설구조 자동화, 농작업자의 건강유해 요인 관리를 위한 인간 친화적 농작업 환경 조성 등 차세대 스마트팜 기술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밭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적 품종개발과 재배양식 표준화, 농가간 수량력차 해소를 염두에 두고 파종·수확기계 등 밭작물 일관 농기계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농산물수출에 필요한 장기 저장.유통기술, 농약 안전사용 등 상대국 맞춤형 안전관리 기술을 개발, 지원한다.
더욱이 건강기능성 식품 등 농식품 자원 부가가치 향상, 지방농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기술투자로 곡물 경쟁력 높여야
고희종 교수는 농업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수입대체와 수출증대 도모를 기본 방향으로 하고 신소재 발굴을 보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농업 기술개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국제경쟁력은 자동차 1,640조원, 반도체 315조원, 의약품 842조원인데 비해 곡물은 2,538조원이다면서 세계곡물시장의 일부만 점유한다 해도 경쟁력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고 말했다.
고 규수는 농업분야는 타산업과 달리 자연의존도가 높고 사장 흐름이 느리기 때문에 연구개발 투자효과가 타분야에 비해 늦게 나타나지만 효과는 크고 장기간 지속되는 특성이있다고 역설했다.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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