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5대 전략 추진…2017년 10억달러 수출 토대 구축

▲ 농협중앙회 농경지원본부가 9일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개최한 ‘1/4분기 농협 농식품 수출전략’ 회의에서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해는 농협 농식품 수출 비약의 해였다. 농협 역사상 최고 실적인 3억 3천500만 달러를 이뤄냈으며 2013년 대비 29% 성장을 기록했다. 엔저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농협중앙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농ㆍ축협의 해외시장 다변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이루어낸 성과였다.
농협은 지난해 농식품 수출 3억 달러 돌파에 힘입어 올해는 농식품 수출 4억 달러를 돌파한 4천500억원(4억2천만 달러) 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2015년을 2017년 농식품 수출목표 10억 달러 달성을 위한 디딤돌을 놓는 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농협은 5대 수출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공식품 수출확대=현재 농협의 농식품 수출은 신선농산물의 비중이 약 80%이다. 이는 국가 농식품 수출에서 가공식품의 비중이 약 80%인 것과 대조된다.
이에 따라 농협은 신선농산물 위주의 수출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가공식품(홍삼, 유자차, 선식, 김치, 김 등)의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자차의 경우 전남 고흥군의 두원농협에서 품질제고와 안정적 생산을 위한 수출전용 시설을 추가 설립하고 있으며, 김도 충남 홍성군의 광천농협에 수출용 김생산 시설을 신규로 설립하는 등 수출용 가공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아울러 선식의 미국 수출확대를 위해 현지 한식요리대회 개최, 프로모션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중앙회는 가공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수출 농식품 인큐베이션 사업을 올해부터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수출농협의 상품개발부터 수출시장 정착까지의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함으로써 수출초기의 위험부담을 경감시켜 수출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중화권 시장공략=최근 FTA 체결로 농식품 수출 기회의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중화권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홍삼의 경우 지난해 개설한 중국 산동성내 농협홍삼 안테나숍을 적극적으로 활용, 테스트 마케팅을 추진하고 농협홍삼 단일브랜드 홍보 및 수출확대, 수삼류 시범 수출 등을 통해 중화권내 한국 홍삼수출브랜드 중 수출 1위 달성을 목표로 한 그랜드 플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쇼핑몰 T-MALL내 한국관에 농협 농식품 입점을 추진해 해외직구시장을 공략하고, 중국내 현지 홈쇼핑에 유자차 선물세트를 런칭하는 등 마케팅 채널을 다양화, 대 중국 수출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일 수출확대=전통적 주력시장인 일본시장에 대해서는 농식품 수출 재도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농협은 엔저극복을 위한 전략 수립, 수출신상품 발굴(신선편이 농산물, 가공식품 등), 파프리카 등 신선농산물에 대한 수출을 지속 확대하고, 농협 농식품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엔저에도 불구하고 파프리카가 2013년 7천 5백만 달러에서 2014년 7천 7백만 달러로 증가한 요인을 분석해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엔저로 직격탄을 받아 대일 수출이 크게 감소한 화훼는 엔저에 대한 손실보전 수단을 최대한 활용, 대일 수출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할랄시장 적극 공략=약 700조원의 규모인 할랄시장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수출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한류열풍을 활용한 농협 농식품 홍보, 수출농식품에 대한 할랄인증지원, 한국 농식품 대전 개최 등을 통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두바이에 선보인 김치, 사과, 홍삼 등의 수출을 크게 늘리기 위해 농협 수출농식품 프로모션 개최, 바이어 상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싱가포르ㆍ홍콩ㆍ말레이시아에 딸기, 단감 수출을 확대하고, 베트남에 밤, 배, 포도, 유자차 등 특색있는 농식품 수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수출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올해 수출 추진을 위해 aT, KOTRA 등 수출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KOTRA의 한중FTA 비즈니스 플라자, 바이어 산지 순회상담회, 로드쇼 등의 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농식품 수출확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농경지원본부 나승렬 본부장은 9일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개최된 ‘1/4분기 농협 농식품 수출전략’ 회의에서 “엔저지속과 수출시장 경쟁심화 등 불리한 여건을 반드시 극복하고, 2017년 10억 달러 수출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획기적인 수출전략을 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협동조합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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