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대표 취임 1주년, 농협 축산경제 중ㆍ장기 청사진 제시

▲ 이기수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가 지난달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축산업의 미래 백년을 준비하는 중ㆍ장기적 청사진을 제시하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1척억원 투입, 젊은이 돌아오는 축산운동 전개
위생ㆍ안전 기본, ‘잘 팔아주는 판매농협’ 구현
미래가치창출 위한 신 성장동력사업 확충 노력

지난해 취임해 농협 축산경제 사상 최초로 매출액 4조원 돌파, 영업이익 138억원 시현이라는 이정표를 세워 사업자립기반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농협중앙회 이기수 축산경제대표이사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이기수 대표이사는 지난달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축산업의 미래 백년을 준비하는 중ㆍ장기적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 축산물 생산기반 강화 △축산물 위생ㆍ안전성 강화 △축산물 판매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희망이 있는 지속 가능한 축산업 현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 대표가 밝힌 농협 축산경제의 중·장기 추진 전략이다.

▶‘젊은이가 돌아오는 희망찬 축산운동’ 전개=축산업의 생산기반 강화를 위해 젊은이가 돌아오는 축산운동을 전개해 나가기 위해 농협축산경제 유통자금 1천억원을 선제적으로 투입, 2020년까지 5천100호의 축산농가를 육성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축산현실은 축산업에 대한 배타적 분위기 확산과 각종 민원 및 규제 강화로 축산업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데다 축산업의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젊고 유능한 후계인력들이 축산업에 종사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2000년 55만호에 이르던 축산농가는 2014년말 현재 10만 9천호로 줄었으며, 축산농가 구성원 중 65세 이상이 44.3%라는 통계수치가 우리 축산업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더욱이 2010년만 해도 13만농가에 이르던 소규모 한우사육 농가가 지난해 겨우 7만 농가에 불과할 정도로 소규모 농가의 한우 사육현장 이탈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농협 축산경제는 이에 따라 △젊고 유능한 전문 축산인력의 신규 창업 지원 △휴ㆍ폐업 및 고령화에 따른 유휴축사를 신규 축산농가에 분양 임대하는 축사은행사업 △소규모 친환경 축산단지 조성 △중소규모 번식우 위탁농가 육성 △축산 귀농ㆍ후계농 종합상담센터 운영 △한우도우미(헬퍼)사업 △한우사랑운동 등을 전개해 우리나라 축산업 생산기반을 일으켜 세우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축산물 위생과 안전관리 강화, 가축질병 대응체계 운영=농협축산경제는 생산단계에서부터 소비단계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위생과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생산단계에서는 ‘축산물안전지킴이’ 제도를 운영, 축산사업장에 대한 상시점검체제를 구축, △1천457곳의 사업장별 위생ㆍ안전 점검 △58곳의 축산물 가공공장 교차 점검 △축산물 사고예방 및 품질 안전교육 정기적 실시 등을 추진한다.
또 유통단계에서는 농협안심축산의 ‘인스펙터’, 농협목우촌의 ‘슈퍼바이저’ 활동을 강화하고, 소비자단체와 연계해 전국 농ㆍ축협 축산물판매장 250여곳에 대한 한우인증, 돼지 이력제 확인 및 잔류항생제 검사 등을 진행한다.
판매단계에서는 연매출 10억원 이상 축산물 판매사업장 627곳 중 48% 수준인 280곳에 대한 HACCP인증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협 축산경제는 특히 연중 수시 발생되고 있는 가축질병에 대한 상시대응체계를 구축했으며 이를 지속ㆍ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FMD(구제역), AI(조류인플루엔자)가 끊이지 않고 발병함에 따라 가축질병의 ‘상재화’에 대응하는 철저한 방역체계 구축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 축산경제는 앞으로도 △가축질병 예방을 위한 차단방역 활동 강화 △구제역 백신공급을 통한 가축질병 사전예방 △농ㆍ축협 가축방역 역량 강화 활동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악성가축질병 발생시 신속한 초동대응으로 질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생석회, 소독약 등을 보관하는 도단위 방역용품 비축기지 운영을 통해 초동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축산물 유통역량 강화 통한 판매농협 구현 및 미래가치 창출=축산농가에서 생산한 축산물을 잘 팔아주기 위해 판매역량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사업을 확충해 지속가능한 희망찬 축산업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축산물 시장개방에 따른 우리나라 축산물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협중심의 축산물 유통혁신과 협동조합형 축산물 유통패커를 집중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음성축산물공판장에 325억원, 축산물물류센터 건립에 1천100억원을 각각 투자해 생산-도축-가공-유통 전 과정의 일관유통체계를 구축하고, 소비지 전속 판매망 확대와 부분육 경매사업 확대를 통해 축산물 유통패커로서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또한 산지-소비지 가격 연동을 위한 소비지 축산물 판매망을 올해 말까지 911개소로 확대하고, 신 개념 축산물 유통채널인 ‘칼 없는 정육점’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IT융합형 직거래사업(B2B)인 ‘안심축산 e-고기장터’, 정육점형 식당인 ‘농협안심한우마을’ 확대, 직거래 장터 활성화, 할랄식품 등 국가별 수출전략품목을 개발 육성해 축산물 수출액 3천만달러 달성 등의 축산물 판매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농협축산경제는 이외에도 축산업의 미래 가치창출을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성팜랜드를 축산체험형 6차 산업의 메카로 육성 △말고기 생산ㆍ유통 및 소비기반 조성사업과 협동조합 중심의 농촌 승마사업 기반 마련 △축사지붕 태양광 발전 사업의 시범적 운영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기수 축산경제대표이사는 “희망이 있는 축산현장,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축산업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농협축산경제는 축산업이 갖고 있는 지금의 위기를 파부침주의 결연한 자세로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농업ㆍ농촌ㆍ축산인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협동조합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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