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농신문=김지연 기자]국내 대형마트 매출이 4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93년 11월 이마트가 서울 도봉구 창동에 국내 1호점을 선보인 지 23년 만이다. 하지만 정체기가 길어지면서 대형마트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보다 1.8% 늘어나 4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0년 10조6000억원이었던 대형마트 매출은 호황을 이어가며 2008년 30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상승세가 꺾였다. 2013~2015년은 3년 연속 39조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처럼 대형마트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은 2030대 젊은 고객들이 온라인·모바일 쇼핑으로 대거 이동하고 가까운 곳에서 장을 보는 편의점 쇼핑족이 대거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한때 뜨거웠던 대형마트 출점 경쟁도 식어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국내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신규 매장을 내지 않기로 하는 등 긴축 태세에 돌입했다.

따라서 올해도 대형마트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및 편의점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새 정부의 유통산업 규제 강화 움직임이 예상돼 대형마트가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며 “성장 둔화에 따른 활로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