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호·남양호 임시관로 설치사업 점검 총력 당부

[전업농신문=김지연 기자]한국농어촌공사 정 승 사장은 지난달 31일 경기지역에서 가뭄이 가장 심각한 안성과 화성지역을 방문해 평택호와 남양호 임시관로 설치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통해 가뭄으로 인한 영농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정 승 사장이 경기, 충남·북, 강원 등 전국 가뭄지역을 찾아 수자원확보 대책을 점검하는 등 가뭄극복을 위한 현장 지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본부는 올해 초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지역별 대응방안을 마련하라는 정 승 사장의 지시에 따라 평택호와 남양호 임시관로 설치사업계획을 수립했고 5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경기지역의 모내기 실적은 96.5%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지만 안성 마둔저수지와 금광저수지의 저수율은 각각 8% 수준으로 거의 바닥을 드러내 벼의 뿌리내림과 생육을 위한 6월말까지의 본답초기 급수도 어려운 실정으로 화성 덕우저수지의 저수율도 18%로 현재 상태로는 안성과 화성지역에 영농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평택호 임시관로 설치사업은 평택호의 물을 22km 송수관로를 통해 금광저수지와 마둔저수지로 양수급수하는 사업으로 매일 1만7000여 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남양호의 물을 화성 덕우저수지로 공급하기 위한 임시관로 설치사업은 12km의 송수관로를 통해 매일 1만2000여 톤의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해 두 사업이 완료되면 경기 남부지역 가뭄을 해소하고 영농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여주지역의 경우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백신지구 농촌용수개발사업 구간 중 수로관 설치공사가 완료된 여주 흥천면 일원 307ha에 용수를 조기 공급하고 있으며 민간기업에서 사용하는 공업용수 일부를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등 가뭄극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따른 경기 남부지역 반복적 가뭄발생에 대비해 평택-금마지구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사업비 500억원)과 남양-덕우지구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사업비 58억원) 추진을 위한 예산확보에 나서는 등 상시적인 가뭄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한편 강화도를 비롯한 경기 북부지역은 올해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저수지 물채우기, 관정개발 등을 통해 충분한 저수량을 확보해 영농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승 사장은 이날 안성 가뭄대책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해 농사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가뭄 극복을 위해 인력과 장비 등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ICT 기술을 활용한 과학적 물관리를 비롯해 용수이용체계 개편을 통한 물 수급 불균형 해소, 용수 재활용과 저류공간 확보 등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가뭄대책 마련을 통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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