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농신문=김병수 기자] 요추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디스크'는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디스크)에 손상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이다. 추간판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의 파열로 인해 수핵이 튀어 나와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허리디스크 발병 시 움직임이 제한되고 매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아침에 머리를 감기 위해 머리를 숙일 때 허리가 뻣뻣하거나 통증이 오기도 한다.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에 통증이 나타난다.

특히 발 저림과 다리 저림 증상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하반신 어느 부분에 힘이 없으며 아프고 쑤시기도 한다. 그렇다면 허리디스크인데 발 저림, 다리 저림까지 나타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디스크 섬유륜 파열로 인해 탈출한 수핵은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이때 해당 신경이 하반신과 연관된 신경이기 때문에 발 저림, 다리 저림을 유발하는 것이다.

문제는 많은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발 저림, 다리 저림 증상을 느끼면서 기타 혈액순환 장애로 오해한다는 점이다. 허리디스크가 아닌 혈액순환 문제로 여겨 관련 약물을 복용하거나 찜질을 하는 등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만약 발 저림, 다리 저림과 함께 묵직한 느낌의 요통, 허리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허리를 숙이거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수시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허리디스크를 그대로 방치해두면 만성으로 변해 또 다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 조기 발견 시 최소 침습에 의한 비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경막외 신경성형술이 있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특수 고안된 지름 1mm, 길이 40~50cm 정도의 특수 카테터를 활용하여 유착을 풀고 항염증 치료를 실시하는 방법이다.

PMC박종합병원 박진규 원장은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신경조직을 자극하는 염증 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신경조직을 직접 압박하는 수핵이나 연조직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신경조직 부종 감소에도 효과적"이라며 "치료 시간은 20분 내외로 짧고 수면마취를 시행해 통증이 없으며 비침습이어서 상처도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